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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족의 변화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부터 가족형태의 다양화 및 가족의 기능약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급속화 산업화와 도시화, IMF 이후 장기간의 경기 불황 등은 가족의 전통적인 기능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가족의 해체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전통사회의 가족과 같이 국가의 복지기능을 대행하기가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가족기능의 약화로 가족의 위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가족의 변화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변화
인구피라미드를 통해 우리나라 인구구조를 살펴보면, 1955년에는 후진국형인 전형적인 피라미드 모형을 나타내다가 2005년에는 선진국형인 항아리형 모양으로 변화되었으며, 2050년에는 역피라미드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7년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의하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13.8%로 나타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사회든지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출산율이 저하되고 인구구조가 성숙해지는 인구변천의 과정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비한 사회적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속한 출산율 저하는 기존의 교육, 의료, 복지서비스, 노동 및 산업체계 등의 부조화를 촉발시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혼인율 및 출산율의 감소
최근 개인의 자아실현이나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출산 관련 인구학적 요인, 사회경제적 요인, 자녀양육비용 문제, 주거문제, 일•가정 양립문제, 노동시장의 변화 등과 같은 것들은 복합적으로 혼인율 및 출산율 저하, 이혼 및 재혼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의 혼인율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조혼인율은 1996년에는 9.6%%, 2006년에는 6.8%였으나 2015년에는 5.9%, 2016년에는 5.5%로 계속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혼율 및 재혼율
1970년대 이후 최근까지 약 30년 동안의 우리나라 혼인 및 이혼에 대한 주요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혼건수는 1970년 11.6천 건에서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특히 1998년 이후 크게 증가하여 116.3천 건으로 우리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이혼이 증가하게 되자 2000년대 들어 이혼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고, 사회적 관심 또한 고조되었습니다. 2003년에는 166.6천 건, 2004년에는 138.9천 건으로 점차 감소추세로 접어들어 2014년에는 115.5천 건, 2015년에는 109.2천 건으로 2003년 이후부터 보합세를 보이다가 최근 10년간 약간 낮아지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노년단독가구 증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년 7.2%로 '고령화사회'에 이미 진입했으며, 2007년에는 9.9%, 2017년에는 13.8%로 나타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유소년 인구는 계속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평균수명의 증가 및 고령화에 의해 가족의 노인부양 부담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화 농촌을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노인부부가구와 노인단독가구를 증가시킬 것입니다. 즉, 노인인구의 증가는 가구구성의 변화로 지금까지 가족에 의한 돌봄 노동 공급이 제공될 수 없게 됨에 따라 가족원의 돌봄 노동의 사회적 분담에 대한 욕구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특히 가족구조의 변화에 비추어 볼 때 급증하는 노인인구의 거주형태는 단독가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양한 가족의 등장
가족형태의 변화 및 다양한 가족의 출현에는 가치관적 요인, 사회적 요인, 개인 및 가족 요인, 인구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의 가족은 혼인율과 출산율의 감소, 독신, 이혼 및 재혼 가족, 한부모가족, 맞벌이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입양가족, 집단가정, 졸혼 휴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졸혼은 부부가 이혼은 하지 않으면서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서로의 삶을 참견하지 않고 각자 자기 자신의 삶을 사는 생활방식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